
◈드림 타임라인
⓪ 1095년 / 다이아볼릭 사건 발생 이후 사리아의 라인 랩 이탈
① 1096년 말 / 체르노보그에서 박사 구출
② 1097년 초 / 사리아와 애스터의 첫 대면 (*사리아의 입사 시기는 추측으로, 드림 전용 설정임.)
◎ 애스터가 사리아를 메인 어시스턴트로 지목, 이런저런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협업을 진행.
③ 1099년 말 / 도로시의 비전 - 론 트레일로 이어지는 라인 랩 트릴로지 종결. CP로써의 가내 드림 또한 이 시점에 종료.
◈시놉시스
원작의 타임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는 드림으로, 일종의 스핀오프 느낌으로 해석합니다.
애스터는 원작의 서사와 동일하게 바벨 시점에서 기억을 봉인당합니다. 석관 구출 이후, 박사라는 위치가 요구하는 중압감과 기억 상실로 인한 인간 관계의 손실 - 더불어 내면의 공백을 견디지 못해 불안 증세를 겪고, 그로 인해 성격이 180도 바뀝니다. 애스터는 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삶이나 컴플렉스 같은 것들을 듣고, 또 수집하고 싶어합니다. 그 수많은 이야기들 중 자신과 공명하는 것이 있는지 대조해보고 안정감을 찾고 싶어 하기 때문이에요. 애스터의 방식은 다소 거칠고 남의 바운더리를 존중하지 않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 대다수의 오퍼레이터들은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박사의 존재를 꺼립니다. 사리아도 그 중 하나입니다.
사리아의 경우 다이아볼릭 사건을 겪고 선택한 이직처에서 애스터와 대면하며, 익숙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천재 연구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수장… 누군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더불어, 바벨 말미의 체스 기사로 불리던 시절의 파편도 어렴풋이 감지합니다. 사리아는 이 시기와 관련이 없지만, 감이 뛰어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전쟁 지휘관이란 단어에서 느껴지는 무게를 무시할 수는 없는 법이죠. 로도스의 이상은 자신과 일치하지만, 엄연히 윗선이 존재하는 조직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법입니다. *너도 연구자로서, 금기를 건드리는 실험에 손을 댄 적은... / 너의 전술은 현대적인데, 구상은 또 상당히 오래된 거로군. 넌 대체… 어떤 사람이지?*
그러거나 말거나, 애스터는 사리아가 감춰둔 모든 것들에 대한 흥미가 생겼습니다. 켈시에게서 인계받은 자료와 사리아의 면접에서 드러나는 파편들을 통해, 그가 무언가를 강하게 억누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감지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과거의 파편이 읽히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가산점이고요. 애스터는 자신의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장점 - 통찰력 - 을 사리아가 내면에 감춰둔 것들을 캐내는 것에 쓰기로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제안하죠. 걱정이 되면 아예 내 옆에서 일을 해라. 나를 옆에서 관찰할 권한을 줄 테니, 협업을 해도 될지 말지 스스로 판단해라... 라고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무슨 드림인가?
애스터는 사람 간의 거리를 재지 못하는 사람이고, 그로 인해 일방적으로 사리아에게 어프로치를 시도합니다. 사리아는 그걸 받아줄 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불쾌한 듯 아닌듯 아리송한 대화를 이어갑니다. 마냥 못된 말만 한다기엔 "너 지금 핵심을 찔렀어" 같은 상황이 종종 나오고, 그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되거든요. 과거의 인간 관계이든, 자신의 행동 양상이든... 애스터 또한 자신의 말을 귀찮은 듯 하면서도 성실하게 받아쳐주는 사리아에게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사리아는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고통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람이니까요. 두 사람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크고 작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반추합니다. 별깍지가 뚫리고, 서로의 무대가 다시 한 번 뒤바뀌는 시간까지요. 이게 전부입니다.
사리아는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지만 정작 마음의 짐을 타인과는 나누지 못하고, 꽁꽁 숨기려 하는 타입의 인간입니다. 애스터는 그 틈을 조금씩 파고들기를 원하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은 보여주려 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사회인으로써 각자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합니다. 하지만 내적인 면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을 회피하고 있기도 합니다. 가내 드림의 코어는 일종의 [회피형 X 회피형] 충돌이라고 보고, 그것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주어진 것들이 많아 어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그것을 성숙하게 풀어내는 법은 배우지 못한 사람들… 같은 느낌으로요.
◈드림의 성향 (CP 관련)
원작에 충실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NCP, 적폐도 좀 곁들여 보고 싶다 하면 CP가 됩니다. 그래서 일단은 CP로 소개하고, 보통은 적폐의 기분이기 때문에 CP 비중이 높기도 합니다.
캐해석적인 면에서 양보할 수 없는 면이 있어, 2차 CP 사리사일과 사리크리, 그리고 레티스(애스터X프리스티스)를 전부 정사로 둡니다. 이에 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일은 없지만, 사리아를 둘러싼 두 캐릭터가 CP가 아닌데 제 드림이 CP인 상황을 저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좀 드러운 설정이 됐습니다. (대충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도)
드림의 시점에서 상기한 두 캐릭터는 사리아의 과거에 해당하는 인물이 됩니다.(*CP끼리의 시간대가 겹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조각들이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눕니다. 사리아라는 인간의 기억과 행동을 구성하는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판단하여, 애스터는 그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편이고요. 애스터는 기본적으로 이미 발생한 현상을 헤집어 두거나 방해하고자 하는 욕구가 없는 사람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고 싶어하며, 자신의 고의적인 개입이 현상을 얼룩지게 만드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메타 캐릭터답게 관찰자의 시선을 갖추고 있고, 그것이 오만함으로 드러나는 부작용도 있지만요.
>>그런데 왜 드림도 CP인가요
그러게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의 CP 세계에 사는 사리아는 연애 상대가 계속 바뀝니다. 제가 원앤온리에 강한 애호가 없는 사람이다보니 상대가 계속 바뀌는 점에 흥미를 느끼는 것도 있고, 스토리를 읽어보니 사리아가 오만 사람한테 다 미련을 두고 있는 것 같아서 나도 사이에 껴야지 ㅋㅋ 같은 사특한 생각이 반영되기도 했습니다. 가내 드림은 약 2년이라는 애매한 시간을 영원히 도는 사자에상 시공이라, 이 이후로는 서로에 대한 해상도가 높아지고 - 결과적으로 함께 할 수 없는 사이임을 온건한 방식으로 깨닫게 되어 NCP로 돌아갑니다.
예전 애인때문에 두통 느끼는 사람 둘이 잠시 놀다 헤어지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전 재밌어요. 아무튼 관련하여 불편하신 분은 방문을 재고해 주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려요.